
사서함 110호의 우편물
소설 취향이 매우 뚜렷해서 계속 범죄, 스릴러, 미스터리 이런 책만 끌려 다른 장르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, 어느 날 문득 따뜻한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. 작년에 한국에서 잔뜩 사 와놓고 아직 읽지 못하고 쌓아둔 책들을 살펴보다 이도우 작가의 <사서함 110호의 우편물>이라는 책을 꺼내 들었다.
라디오 작가 공진솔과 피디 이건의 사랑 이야기와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들.
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, 읽는 속도도 느린 내가 새벽 5시까지 책을 놓지 못하며 이틀 만에 완독을 해버렸다.
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찌릿한 기분도 느껴보고, 읽으면서 같이 가슴 아파하고, 그리고 뭔가 ‘옛날 감성’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것도 참 좋았다.
다른 소설도 있나 작가를 검색하기까지 이르렀다. 찾아보니 <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>라고 올해 초에 동명의 드라마로도 방영이 된 소설이 있던데, 다음에 한국에 가면 사 와야겠다.